폭염 속 폐지수집 서울 어르신 2400명…대부분 70대 이상
10명 중 9명 70대…생계비 마련
오세훈, 효창동 찾아 쿨키트 전달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약 2400명 가운데 10명 중 9명이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3명 중 2명은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폐지를 수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자체 실태조사 결과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약 2400명 가운데 80대 이상이 52%, 70대가 39%로 전체의 91%가 70대 이상이었다고 4일 밝혔다. 폐지를 수집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67%로 가장 많았다.
폐지수집 외 다른 일자리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9%였다.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가 55%, '익숙한 일이어서'가 25%로 나타났다.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더라도 폐지수집을 계속하겠다는 응답도 65.5%였다.
서울시는 폐지수집을 희망하는 어르신이 일정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폐지수집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이 수집한 폐지를 지정 판매처에 가져가면 폐지 판매대금에 보조금을 더해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참여자는 기존 폐지 판매수입의 약 2배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폐지수집 어르신 약 2400명 가운데 1382명인 57.5%가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폐지수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와 낙상 등에 대비해 안전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경량리어카 300대와 야광조끼 1558개, 안전모 1141개, 리어카 부착조명 871개도 지급했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인력이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상담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효창동 일대에서 폐지수집 어르신을 만나 작업 여건과 건강 상태를 살폈다.
오 시장은 이날 어르신들에게 모자와 쿨로션, 쿨토시, 생수, 넥쿨링 용품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를 전달하고 폐지를 실은 손수레를 함께 끌어 고물상까지 이동했다.
이번 활동은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8월 말까지 진행하는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 캠페인 중 하나다.
오 시장은 "골목과 이면도로처럼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현장까지 살펴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소득·안전·건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