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대기업 팔 비틀어 호남 반도체 투자…국정운영 사유화"
"강성 지지층만을 위한 정략적 폭주…국가 경쟁력 갉아먹어"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청와대가 주도하는 호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에 대해 "표 계산을 위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고 기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국정운영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호남권에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연쇄 회동을 통해 투자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산업의 생존 조건인 전력·용수·인재 확보는 무시한 채, 오로지 선거용 지지층 결집만을 노린 무책임한 개입으로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의 검찰 적개심에 편승해 국가의 사법 시스템마저 망가뜨리고 있다"며 "정부 자문위마저 경고한 보완수사권 무력화가 강행되면 견제 없는 부실 수사와 부패가능성으로 인한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오롯이 국민 개개인이 떠안게 된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 엔진인 반도체도, 국민을 지킬 사법 정의도 모두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추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선거의 민심을 똑바로 읽어야 한다"며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일부 지지층만 바라보는 오만한 권력 놀음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삶을 지키는 공정하고 유능한 정치"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정략적 폭주를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은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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