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철거 완료…30일 경의선 첫차 재개·31일 전체 정상화(종합2보)

코레일, 30일부터 열차 운행 계획 따라 순차 교체
서소문 고가 주변 차량 통제는 당분간 지속

2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현장에서 긴급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거 작업은 29일 0시부터 30일 오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사전 안전 보양 및 구조물 철거 작업(15시간), 마무리 작업(14시간), 시험운행 등을 포함해 총 29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6.5.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강서연 기자 = 붕괴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의 주요 부분 철거가 29일 완료됐다.

사고로 중단됐던 경의선 열차 운행은 30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1일부터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0시부터 진행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 공사를 오후 9시 40분께 모두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26일 오후 2시 33분께 사고가 발생한 뒤 약 79시간 만이다.

철거된 구조물은 상부 슬래브(판)와 이를 지지하던 거더와 빔 등이다.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둥은 향후 10일 이내에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30일 첫 차부터 사고 구간 운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밤샘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코레일은 전철주 철거 및 신설과 전차선 가선, 케이블 포설 및 신호설비 설치, 궤도 손상여부 확인과 선로 점검 등 철도 시설물 복구를 마치고 나면 작업차량(모터카)과 열차 시운전 등 종합 안전 점검을 거친 뒤 구간을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행신역(KTX)과 수색역(일반열차) 차량기지에 입고하지 못해 임시 정비하던 열차들을 30일부터 열차 운행 계획에 따라 순차 교체하면서 기지에 입고하기로 했다.

이후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열차들이 투입되면 31일부터는 행신역∼서울역과 서울역∼청량리역 등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할 것으로 코레일은 내다봤다.

열차 운행 재개와는 별도로 서소문 고가 주변 도로 차량 통제는 잔여 작업 등으로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서소문 고가는 26일 새벽 철거 중 상부 슬라브(판)를 지지하는 구조물인 거더에 2.9cm가량 침하가 발생해 오전 2시 30분께 공사를 중단했다.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 진단에 나섰다가 슬래브 일부가 무너져 공사 관계자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즉시 철거 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서울시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거쳐 노동부에 공사 재개를 신청해 28일 오후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29일 오전 0시부터는 현장에 장비를 투입해 긴급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전까지는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새벽에만 작업했지만, 사고 후에는 빠른 복구와 철도 운행 재개에 초점을 맞춰 압쇄 공법으로 단기간에 공사를 끝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먼저 이 구간을 지나는 철로를 보양하기 위해 철판을 깔고 현장 지하를 지나는 지하철 2호선 터널에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모래를 채웠다.

이날 오전 4시 43분께는 철로가 지나는 9번 슬래브와 이를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철거가 완료됐고, 해당 잔해와 모래, 철판은 오후 6시께 모두 제거됐다. 이어 마지막 남은 8번 슬래브도 오후 9시 40분께 마무리됐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