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형유산 잇는 청년 장인 키운다…이수자·전승공동체 지원 확대

45개 종목 약 900명 이수자·전통무예 공동체 지원
남산골한옥마을·무형문화축제 참여 기회 제공

서울시무형유산 결련택견.(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시가 무형유산의 지속 가능한 전승을 위해 차세대 이수자와 전승공동체 지원에 나선다. 기존 보유자·보유단체 중심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이수자와 공동체 종목 단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무형유산이 시민 일상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026 서울시 무형유산 이수자·전승공동체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은 전통 공연과 교육, 전시, 기록 등 전승 활동 전반을 지원해 무형유산이 시민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간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중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에게는 전수교육지원금이 매월 지급됐지만, 전체 전승자의 95%에 달하는 이수자들은 별도 지원금이 없어 전승활동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무형유산 전승 체계는 △보유자 △보유단체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으로 구분된다. 이수자는 3년 이상 전수교육을 받은 뒤 심사를 통과해야 인정된다. 이후 지속적인 전승 활동을 통해 전승교육사와 보유자로 성장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무형유산 전수교육을 3년 이상 이수하고 기량 심사를 통과한 45개 종목 약 900명의 이수자와 '전통군영무예', '결련택견' 등 공동체 종목 전승단체다.

지원 분야는 연구·교육·전시·공연 등 무형유산 전승 활동 전반이다. 교육 교재 제작과 작품 재현, 시민 체험 프로그램, 소규모 공연·전시, 기록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심사를 통해 이수자 분야 12개 사업에 각 500만 원, 전승공동체 분야 4개 사업에 각 1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단체에는 남산골한옥마을 공간 활용 기회도 제공된다. 천우각 마당에서는 야외 공연을, 전통가옥에서는 교육·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우수 사업에는 별도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12~13일 열리는 '2026 서울무형문화축제'에 참가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결과물은 공연 과정 기록 영상 등으로 제작돼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첫 사업에서 향온주 이야기책 제작, 단청 전시, 살풀이춤 콘서트, 서울잡가 공개발표, 결련택견 한마당, 전통군영무예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청 서류는 서울시와 서울무형유산교육전시장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는 다음 달 8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진행된다. 선정 결과는 6월 말 발표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무형유산의 지속적인 전승을 위해서는 이수자와 공동체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통의 가치를 새롭게 이어갈 창의적인 전승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