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20년 새 40% 줄었다…"경유버스 감축 효과"

경유버스 8900여대 친환경차 전환…노후 경유차 저공해 조치도 효과
올해 전기화물·이륜차 보급…8월까지 VOCs 배출사업장 1030곳 점검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지난 2006년 이후 20년간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약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버스의 CNG·전기버스 전환과 노후 경유차 저공해 조치 등 교통 부문 친환경 정책이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06년 30㎍/㎥에서 지난해 18㎍/㎥로 약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60㎍/㎥에서 32㎍/㎥로 약 47% 줄었다.

초미세먼지 '나쁨'(36㎍/㎥ 이상) 일수는 2006년 108일에서 지난해 32일로 감소했다. '좋음'(15㎍/㎥ 이하) 일수는 73일에서 182일로 2.5배 늘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개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경유버스의 '탈디젤화'를 꼽았다. 시는 2006년부터 경유버스 8900여 대를 CNG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기 시작해 2014년 완료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도심 버스정류장에서는 경유버스가 출발할 때 뿜어내는 매연이 시민 불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14년 CNG 버스 전환 후에는 대중교통 배출가스 문제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버스도 꾸준히 도입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버스의 약 23%를 전기버스로 전환했다.

노후 경유차 저공해 조치도 병행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기준 노후 경유차 53만 대에 매연저감장치(DPF) 부착과 조기폐차 등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2020년부터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3월까지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서울 전역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녹색교통지역 상시 운행제한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 제공)

올해는 전기화물차 1779대와 전기이륜차 4247대 보급을 추진한다. 시내버스 300대와 마을버스 100대도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4등급 노후 경유차 1만 3000대에 대한 조기폐차 보조금도 확대 지원한다.

고정오염원 감축 대책도 이어간다. 시는 2015년부터 질소산화물 배출이 일반 보일러보다 88% 적은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을 추진해 약 41만 대를 보급했다.

올해는 공사장 미세먼지 관리를 확대해 친환경 공사장을 270곳까지 늘린다. 대형공사장 70곳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 제한을 목표로 노후차 운행 제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전역에서 5등급 차량 상시 운행제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여름철 오존 관리는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미세먼지 농도는 장기적으로 낮아졌지만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강한 햇빛과 반응해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인 만큼 기온 상승과 일사량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서울의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난해 기준 0.0326ppm으로 2015년 0.022ppm보다 48%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존주의보 발령일도 연 3일에서 16일로 5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8월까지 오존 관리를 위해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오존의 건강 위해성과 고농도 시 행동요령에 대한 시민 홍보도 강화하고 오존 생성의 핵심 전구물질인 VOCs와 NOx 감축을 위해 주유소·도장 시설·세탁 시설 등 VOCs 배출사업장 1030곳을 점검할 예정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여름철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