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서울시, 반출금지·긴급 방제 총력

감염목(서울시 제공)
감염목(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재발생함에 따라 긴급 방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감염은 지난 20일 확인됐다. 정릉동 일대 잣나무 1주에서 발생했으며 북부지방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의 1·2차 진단을 거쳐 최종 확진했다.

북한산 성북구 일대는 2014년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방제를 이어오다 2018년 6월 반출금지구역 해제와 함께 청정지역으로 전환됐다. 이번 발생지는 당시 최초 발생지와 약 300m 떨어진 지점으로, 과거 감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북한산 현장에서 중앙·지역 방제대책회의를 열고 감염목 제거와 파쇄 등 긴급 방제 조치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서울시·성북구·인근 지자체를 비롯해 산림청·북부지방산림청·서울국유림관리소·국립산림과학원·한국재난안전기술공단 등이 참여해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감염목 제거와 함께 도심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반출금지구역을 지정하고 주요 도로에 소나무류 이동단속 초소를 설치해 인위적 유입과 확산을 차단한다.

반출금지 대상은 소나무·곰솔·잣나무·섬잣나무 4종과 직경 2cm 이상 벌채 산물이다. 해당 구역에서 미감염 확인증 없이 이동할 경우 단속 대상이 된다.

지정 구역은 성북구 정릉1동·정릉2동·정릉3동·정릉4동·길음1동, 강북구 삼각산동·송천동·삼양동·수유1동·인수동·미아동, 종로구 평창동 등이다.

서울시는 발생지 주변 정밀 예찰을 강화하고 감염목 반경 5㎞ 범위에서 합동 예찰을 실시해 추가 감염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방제 대상목을 선별하고 하반기 방제 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긴급 방제를 위해 우선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추가 예산 지원도 관계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18년 청정지역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통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감염원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병행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