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10명 중 1명은 고립 상태…아동·청소년기부터 조기 진단

부모 대상 교육 2만 5000명으로…전년比 10배 확대
대학·학원가 청년마음편의점 설치…전담의료센터 신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 청년 10명 중 1명은 사회적 고립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사후 지원'에서 '발생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아동·청소년기부터 고립 징후를 조기 진단해 가족까지 포함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을 함께 지원하는 '고립은둔 청년 온(ON)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아동·청소년기에 고립은둔 가능성을 조기 진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족과 함께 예방과 회복을 이어가는 지원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090억 원을 투입해 91만 3000명(누적)의 고립은둔 청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19세~39세 청년 중 은둔청년은 약 5만 4000명(2%),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은 약 19만 4000명(7.1%)으로 추정된다.

은둔청년은 최소 6개월 이상 외출이 거의 없이 생활하며 최근 1주일간 경제활동이 없고 1개월 내 구직 및 학업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고립청년은 최소 6개월 이상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 상태가 지속된 청년이다.

(서울시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생애주기별 가족 지원 △정서 및 전문의료 지원 △사회적응 및 자립지원 △발굴 및 관리시스템 강화 △인식개선 등 5대 분야 18개 과제로 구성했다.

먼저 아동·청소년 단계에서 고립 징후를 조기 발굴하고 부모교육과 가족상담을 확대한다. 부모교육은 약 23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확대한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지원사업도 4개소에서 9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청년 대상 정서·의료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가와 학원가 등에 '청년마음편의점' 5곳을 설치하고 '외로움안녕120' 상담 기능을 확대한다. 반려동물 매개 치유 프로그램 '마음나눌개'를 새롭게 도입하며 오는 7월에는 은평병원에 고위험군 대상 전담 의료센터 '청년 마음클리닉'을 설치해 정밀진단과 치료를 지원한다.

사회복귀를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비대면 활동 '서울In챌린지'와 외출 유도 프로그램 '서울Go챌린지'를 통해 점진적 사회 적응을 지원한다. 온라인 기지개학교를 통해 모의 직장 체험과 일경험, 인턴캠프 등 자립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2곳으로 늘리고 지역센터는 2027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조기진단과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한다. 배달앱 이용 데이터 등 생활정보를 활용해 고립 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또 40세 이상 중장년층까지 지원을 확대해 '서울잇다플레이스'에 전담 클리닉을 설치하고 연속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