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투자 '서울 경제지도' 바꾼다…오세훈 "강북이 서울 발전 이끌 것"

서울시, '다시,강북전성시대2.0' 드라이브
교통망 확충 및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에 집중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광진구 자양4구역에 위치한 어린이병원 건립 예정지를 찾아 주민들에게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3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이제, 강북이 서울의 발전을 이끌 차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넘어 글로벌도시 서울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강북 지역 도약을 꼽으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강북 지역에 미래 서울을 먹여 살릴 산업거점을 조성하고, 일자리·주거·여가가 공존하는 입체복합도시를 추진한다. 이른바 서울대개조 프로젝트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으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이다.

16조 원(국고보조금 및 민간투자 6조 원+시비 10조 원)을 강북지역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교통망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성장의 주축이 될 산업거점을 조성해 도시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민간개발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된 공공기여분(현금)과 공공부지 매각 수입 등을 재원으로 하는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 총 4조8000억 원을 새로 조성해 강북 교통 인프라 구축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또 상대적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한 강북권 철도와 도로 사업에 5조2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한다.

특히 사전협상제도는 기반 시설이 충분한 지역의 공공기여 확보는 다소 줄이는 대신 광역 사용이 가능한 공공기여 현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해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

강북 전성시대 2.0
강북지하도로·강북횡단선에 집중 투자…"공간 대혁신"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은 지난 2024년 발표한 1.0 사업에 △교통 인프라 구축(8개) △산업·일자리 확충(4개) 등 총 12개 사업을 추가했다. 강북을 서울의 새로운 정체성이자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북발전에 핵심축인 교통인프라의 경우,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해 강북시민의 일상을 바꾼다.

지하화 시 평균 통행속도가 기존 시속 34.5㎞에서 약 67㎞까지 빨라진다. 또 고가차도 철거로 지상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홍제천·묵동천 복원과 주거지·상권 연결 회복을 통해 강북 전반의 정주환경과 도시경관을 개선한다. 미래 자율주행 환경에 대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총 15.4㎞ 구간(월계IC~대치IC)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현재 월릉교~영동대로(대치) 12.5㎞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약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북횡단선은 경제성 분석 현행화 및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과 추진 중인 면목선, 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 교통 네트워크의 빈틈을 촘촘히 메워 도시철도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강북 지역의 노후 지하철 20개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강북 전성시대 2.0
신도시개발사업 모델 도입…강북 전역 '성장권역'으로 재편

강북 지역의 성장을 유도하고 정책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개발사업 모델인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도입한다.

먼저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복합된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도심·광역중심 및 환승역세권(반경 500m 이내)에서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비역세권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변을 대상으로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여기에 평균 공시지가의 60% 이하 자치구는 이번 신규사업과 기존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공공기여 비중을 30%까지 낮춰 민간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권역별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도 속도를 낸다. 우선 동북권은 과거 차량기지, 푸드뱅크, 청소차고지 등이 있었던 창동·상계 일대를 첨단 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와 2만8000석 규모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통해 산업과 문화가 결합한 서울을 대표하는 신성장 축으로 변화시킨다.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조성한다.

강북을 대표하는 3대 사전협상 대상지인 삼표 레미콘, 동서울터미널, 광운대역세권 부지 개발은 민간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 창출, 주거 안정, 기반 시설 확충 등을 도모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표 사례로 만든다.

도심권은 세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 노후 지역을 업무·주거·녹지·문화가 수직 결합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오세훈 시장은 "이제, 강북이 서울의 발전을 이끌 차례"라며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6조 원의 재원을 강북에 집중투자 해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