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핫플' 성수동 12년 만에 경제적 가치 33조 증가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

성수동 붉은벽돌 건축물(성동구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팝업스토어 성지', 'MZ세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가 10여년 만에 33조 원 넘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6년간 성수동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도 2000억 원가까이 늘었다.

서울 성동구는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성수 지역 경제적 가치 분석 용역 결과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가 2014년 대비 약 33조 3000억 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지난 10년간 성수 지역 내 사업체 매출액·근로자 임금·방문객 매출액 데이터를 종합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 성수 지역의 경제적 가치는 27조 원 늘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6조 3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성수IT유통개발진흥지구 지정, 소셜벤처 육성,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정책 등을 통해 기업이 대거 유입된 점이 경제적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도시재생 사업,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 등을 통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점도 성수 지역 방문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동 사업체 매출액은 2014년 24조 2000억 원에서 2023년 51조 20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성수동 내 사업체 수는 2만 42개에서 3만 4381개로 71% 증가했다.

기업체 증가에 따라 근로자 임금과 세금도 함께 늘었다. 성수동 내 근로자 임금 총액은 2014년 2조 5000억 원에서 2024년 6조 2000억 원으로 3조 7000억 원 증가했다.

법인 소득 관련 세금은 2014년 2228억 원에서 2024년 4700억 원으로 2472억 원 늘었으며 근로자 소득 관련 세금도 2014년 1499억 원에서 2023년 5326억 원으로 3827억 원 증가했다. 다만 사업체 매출 자료와의 중복 효과를 고려해 최종 경제적 가치 산출에는 합산하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 증가도 성수동 경제적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지출액은 2018년 133억 원에서 2024년 1989억 원으로 1856억 원 증가했다. 이 수치도 사업체 매출 자료와의 중복 효과를 고려해 최종 경제적 가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으로 사람들이 모이자 기업도 이전해 오면서 10여 년 전에 비해 경제적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성수동이 가진 고유의 멋과 특색을 지키면서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는 매력적인 동네가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