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수서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 구축한다

수서 로봇클러스터 조성…세제 지원 등

전통시장에서 좁은길, 심야시간 화재를 예방하는 화재순찰로봇 이롭로보틱스(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인지·판단·행동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해 양재와 수서를 잇는 로봇 친화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에서 피지컬 AI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한 흐름에 맞춰, AI 기술이 집적된 양재(AI 테크시티)와 로봇 실증 기반이 구축되는 수서를 연결하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구축한다.

핵심 축은 수서역세권 일대를 로봇·AI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수서 로봇클러스터'다. 서울시는 로봇 연구개발(R&D)·실증·기업 집적·시민 체험을 아우르는 앵커 시설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서 로봇클러스터 일대는 '로봇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 △세제 지원 △자금 융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2029년까지 로봇 기업 유치를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그간 실증을 통해 규제의 벽을 낮추는 성과도 축적해왔다. 대표 사례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한 뉴빌리티다. 기존 '공원녹지법 시행령'에 따라 도시공원 출입이 제한됐던 배달로봇에 대해 규제샌드박스 진입을 지원하고 난지캠핑장을 실증 장소로 제공해 실제 도시 환경에서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

규제 개선 효과는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했다. 로보티즈의 실외 이동로봇 '개미'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양천구 공원에서 시민 대상 로봇 배달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가 실제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제도, 도시 환경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술 실증과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생태계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