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 사의 표명

서울시 "사의 받아들일 것"

정희원 박사(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희원 서울시 건강촐괄관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조만간 이를 수리할 방침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 총괄관은 전날(21일) 서울시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내부 절차를 거쳐 정 총괄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총관관 스스로 사의를 표했다"며 "시는 이날 오전 중 회의를 거쳐 사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총괄관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인물로, 서울시는 지난 8월 그를 3급(국장급) 상당의 건강총괄관으로 위촉했다. 당시 서울시는 정 총괄관이 시 정책 전반에 건강 개념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총괄관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속 연구원 A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고소·맞고소가 이어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총괄관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 미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A씨 측은 이에 맞서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정 총괄관을 고소한 상태다.

정 총괄관 측은 A씨가 가족의 직장 인근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주거지 현관 앞에 편지를 두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인세 명목의 금전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A씨 측은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 간의 사적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경찰은 양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