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R&D, 기술개발 넘어 시민 일상·산업 현장 성과로
내년부터 AI 신뢰성 표준 도입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지원한 연구개발(R&D) 사업 성과가 시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증과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한 지원 체계가 투자유치와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실질적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5년 서울형 R&D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형 R&D는 2005년부터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돼 온 시의 대표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초기 기술개발 단계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서울시는 총 410억 원(신규 294억 원 포함)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봇, 양자기술 등 6대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신규 과제 153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기술개발→실증→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완결형 지원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는 AI 기반 약자기술도 성과를 냈다. AI를 활용한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솔루션을 개발한 루트파인더즈는 2025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취약계층이 스마트폰 이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산업적 성과도 이어졌다. 전동식 스마트 동물용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한 메디인테크는 누적 투자액 280억 원 이상을 유치했고, AI 기반 보험 서류 위·변조 탐지 시스템을 개발한 노리스페이스는 교보생명 등 금융·보험 대형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술개발 인력 확보에 대한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규제 개선에도 나섰다. '서울형 R&D 인건비 사용 범위 확대' 방안이 시 규제 철폐 97호로 선정돼 관련 지침이 개정되면서, 일부 사업 분야에서는 인건비 계상 한도가 기존 70%에서 100%로 확대됐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서울형 R&D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이 공유되며, 2024년 과제 최종 평가에서 우수 성과를 거둔 8개 기업에 대한 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여식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형 R&D 과제에 'AI 신뢰성 표준'을 전국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협력할 예정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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