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한 번으로 긴급신고…서울 중고생 등에 '안심헬프미' 10만 개
4~10일 온라인 신청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시민들이 이상동기범죄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상황과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서울시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긴급신고가 되는 휴대용 키링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를 10만 명에게 추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는 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안심이' 앱과 연동해 긴급신고가 가능한 키링이다. 평상시엔 키링처럼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유사시 긴급신고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신고를 접수한 자치구 관제센터에서는 신고발생 위치 및 주변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 후 관제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하는 등 즉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한 서울 안심이 앱에서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문자메시지로 본인의 현재 위치와 구조요청 내용이 발송된다.
시는 안심헬프미가 지난해 신청 당일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올해는 지난해(5만 명) 대비 지원 물량을 2배로 늘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실수요자 중심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 거주 또는 서울이 생활권인 중·고등학생 등 사회안전약자 중 신청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그 외 희망자의 경우 자부담금(7000 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와 별도로 올해 4월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와 같은 아동대상 범죄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과 디자인도 개선했다. 보다 신속하게 긴급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이제 핸드폰에서 서울 안심이 앱을 켜지 않고도 안심헬프미 긴급신고 버튼만 누르면 신고가 접수된다.
이밖에도 신형모델은 배터리 지속 기간이 완충 시 약 1년으로 늘어났고 기기 자체에서 무음신고 기능(긴급신고 버튼 빠르게 3회 누르기)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4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sos)에서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 신청을 받는다.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 생활권자(서울 내 직장 또는 학교에 소속된 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서울 생활권자의 경우 신청 시 재직증명서 또는 재학증명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상동기범죄와 최근 잇따른 아동·청소년 유괴 시도 등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심헬프미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물량을 확대하고 기능과 디자인도 개선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안심헬프미를 신청해서 일상 속 불안감 해소와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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