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홍 구청장 "민생 살리기 최우선…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구로로"
[민선8기 3년] 임기 3개월차…"할 수 있는 것에 집중"
"주거·교육환경 개선…'구로공단 역사' 박물관 필요"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민선 8기가 올해로 3년 차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임기의 '끝'과 '시작'을 동시에 겪고 있다. 전임 구청장 사퇴로 지난 4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 임기 3개월 차에 접어든 장 구청장은 "시간이 참 빠르게 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자치구는 지난 3년을 정리하는 동시에 남은 1년을 잘 마무리해 내년 있을 선거에 준비하는 분위기인데 구로구는 조금 다르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지난 5개월 간의 구청장 공석 상태에서 멈춰버린 의사결정들을 재개하고,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갔다"고 했다.
장 구청장은 1년 2개월에 불과한 임기를 고려해 4·2 보궐선거 출마 당시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것'들로 공약을 채웠다. 그는 "구청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구로구를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하며 매주 현안을 체크했고, 이 과정에서 만든 공약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마냥 장밋빛으로 공약을 채우지 않는 것에 집중했고, 이 결과 이미 공약의 상당부분이 달성됐다"고 했다.
그런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생'이다. 장 구청장이 1호 결재로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을 택한 이유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만난 이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살기 힘들다'였다"며 "구로사랑상품권에 구로구 차원의 민생지원금을 추가하고 싶었으나 예산 문제로 인해 계획을 접었다"고 아쉬워했다. 장 구청장은 "이재명 정부 차원에서 민생지원금을 지원한다고 하니, 국가 차원의 노력과 구 차원의 노력이 서로 합쳐져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의 이미지 변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는 옛 '구로공단'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내 젊은이들이 찾고, '머물고 싶은 구로'로 이미지 변신 중이다.
그는 "구로디지털단지 내 기업들에 수많은 이들이 근무를 하지만, 대부분은 구로구에 거주하지 않는다"며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장 가까운 곳이 가리봉동인데, 여기는 특히나 옛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구청장은 "이 지역들이 주거와 상권이 결합한 배후도시로 개발되면 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젊은 층들이 이곳에 거주를 시작할 것이고, 아이가 학교에 가면 입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당 지역의 재개발과 재건축을 적극 지원해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인 그는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는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교육환경이 개선되는 등 이 둘은 서로 연동돼 있다"며 "현실적으로 대학 입시 진학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로구의 경우 정시보다 수시로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수시 지원서에 수험생들이 적을 수 있는 경력사항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주거환경은 대대적 변화를 앞두고 있다. 구로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은 무려 93곳에 달한다. 장 구청장은 재건축과 재개발의 포인트는 '속도'와 '경제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재개발과 재건축 대상지이지만, 자치구는 현실적으로 법 테두리 안에서 주민들이 추진하는 것을 돕거나 함께하는 역할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찾아가는 재개발·재건축 지원단'의 역할을 강화했다. 장 구청장은 "지원단이 주민들이 원하면 현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도록 했다"며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재건축, 재개발과 관련한 상담을 하고 그릇된 정보를 바로잡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는 과거 구로공단의 과거 낡은 이미지에 갇혀 있다"면서도 "이는 왜곡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구로공단이 과거 '한강의 기적' 본산지라는 점"이라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로, 숨기고 싶은 과거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이기에 이는 후대에도 교육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장 구청장은 '산업화 박물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라나는 세대는 물론 타 구 구민들도 구로공단 역사를 배우고, 이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구로공단의 역사와 성과를 조망하는 산업화 박물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구 차원의 작은 규모가 아니라, 정부가 나서 상당한 규모의 산업화박물관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구청장은 지난 3개월 동안 5대 갈등 현안 해결에 집중, 상당한 성과도 이뤘다. △구로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제중요양병원 장례식장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천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고척 근린공원 인조잔디 등에 대해 그는 "5대 현안 지역 등에서 계속되던 집회 시위 등은 사라졌고, 남발하던 고소·고발 등도 모두 해결됐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며 "소통과 구청장의 의지가 중요한데 구청장으로 뽑아준 구민을 위해 10번이고 20번이고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장 구청장은 최근 구청 민원실을 구청장 직속으로 하고 인력 등을 보강하는 한편 구로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모든 구민이 볼 수 있도록 전면 '오픈'했다.
장 구청장은 "그는 임기가 끝날 때쯤 '살림이 나아졌다', '살기 좋아졌다'라는 말이 듣고 싶다"며 "내년 선거를 위해 준비할 것은 결국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열심히 함으로써 내년 재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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