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300마리, 시흥 옥구공원에 방사
서울대공원-국립생태원 공동연구…보전활동 지속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대공원은 국립생태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4일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금개구리 300수를 방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을 위해 노력 중인 서울대공원은 지난해에도 시흥시 옥구공원에 금개구리 300수를 방사한 바 있다.
금개구리는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양서류로 영명 또한 'Seoul pond frog'다.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었지만 도시 개발과 농경지(논)의 감소, 농약·비료 사용, 수질오염, 외래종(특히 황소개구리) 침입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금개구리는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이동 거리가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 정도로 좁아서 서식지 훼손과 파괴에 무척 취약하다. 이런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환경부는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2016년에 서울시 학술논문(금개구리 인공증식 연구)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구로구 궁동 습지공원에 100마리를 방사하는 등 금개구리 연구를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400수 이상의 금개구리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금개구리가 방사된 옥구공원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도심공원으로 2000년 서해안 매립지내 옥구도에 조성됐다.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서식 환경, 위협요인, 서식 가능성, 관리 용이성, 개선 비용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24년 방사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2025년에도 한강유역환경청의 방사 허가 및 시흥시의 방사 협조 등 유관기관과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추가 방사하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이번에 방사한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정착 및 생태연구를 위해 국립 생태원과 공동으로 방사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그간 축적해 온 금개구리 인공증식 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금개구리를 증식해 다시 원래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재강화 보전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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