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십대여성 건강센터' 운영 종료…2026년 통합지원센터 신설
위기 청소년 조기 발견부터 자립까지 관리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4일 '십대여성 건강센터' 운영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위기 청소년 대상 통합지원센터를 새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십대여성 건강센터는 2013년부터 민간위탁 형태로 운영했지만 기능 중복·운영상 문제 등으로 외부평가에서 '미흡'(60점) 등급을 받고 운영 종료가 결정됐다. 위탁기관인 '막달레나공동체'는 지난 3월 운영 난항 등을 이유로 재위탁 종결 의사를 서울시에 통보했다.
시는 해당 센터의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 성착취 대응과 야간 의료지원이 가능한 통합지원센터를 2026년 신설할 계획이다. 신규 센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기 청소년 조기 발견부터 긴급구조·의료지원·회복·자립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신규 통합센터 개소 전까지는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수탁기관이 정신건강, 산부인과, 예방접종 등 분야별 진료에 따른 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의료·상담기관 15개소와 연계해 지속적인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주간 위주의 의료지원에서 벗어나 위기 청소년의 특성에 맞게 늦은 밤, 새벽 시간에도 지원이 가능해진다. 가출, 성매매 위기 청소년의 성병, 임신 등의 24시간 상담 뿐 아니라 산부인과, 치과 등의 긴급 의료지원을 통해 위기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
민간위탁 종료 후 기존 센터 이용자 상담, 진료기록은 피해자 보호 및 증거보존 차원을 위해 원본으로 반환받아 민간위탁 위·수탁 협약서 및 관련 법령에 따라 시에서 안전하게 보관·관리하고 이용자가 상담·진료 기록 등을 요청할 경우 시가 본인 확인 후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통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위기 청소년의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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