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 보조금 줄인다"…논란

4일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자치구 재정자립도 등을 평가해 지원하고 있는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의 보조금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자치구의 재정자립도와 구비 분담 비율,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의 활동 및 실적, 예산집행 적정성 여부 등을 평가해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의 필요성과 가치, 운영 주체인 자치구의 열정 등을 꼼꼼히 따져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를 설치해 운영키로 하고 보조금을 지원해 왔다.

현재 종로구와 중구, 성동구 등 16개 자치구가 역도와 여자 레슬링, 유도 등의 팀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매년 서울시 보조금이 감소하면서 적정 보조금 분담 비율을 놓고 해마다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10년 38억5200만원이던 서울시 보조금은 지난해 33억1500만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28억5100만원에 그치면서 2년 새 10억원이 줄었다.

이 때문에 씨름단을 운영하는 동작구의 경우 올해 9억5500여만원의 전체 운영비 가운데 37.4%인 3억5600여만원만 시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 5억9800여만원(62.6%)을 구비로 충당해야 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동작구 씨름단의 경우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를 거의 휩쓸었고 프로 무대에서도 한라장사(김보경), 백두장사(장성복) 등을 배출하는 등 서울시를 대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강조하면서 “시비와 구비의 매칭 비율을 6대 4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비 보조금 비율이 천차만별인 점도 자치구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체조팀을 운영하는 강남구의 경우 한해 운영비 9억1400여만원 가운데 서울시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18%에 조금 못 미치는 1억6300여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보디빌딩팀이 있는 광진구는 올해 72.8%에 해당하는 1억8800여만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강동구의 카누팀은 운영비의 61%를 시 보조금으로 지원받는데 비해 성동구의 유도팀은 32.7%, 중구의 여자레슬링은 33.7%, 도봉구의 남자 테니스팀은 35.7%를 지원받는데 그쳤다.

이처럼 서울시 보조금 분담 비율이 일관성 없이 제각각이다 보니 일부 자치구로부터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비 보조금을 더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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