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도 싹쓸이
10곳 중 8곳…예정가의 3배 써내 사업자로 선정
박준희 시의원 "자금력 앞세워 영세상인 설 자리 빼앗아"
- 정혜아 기자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서울시가 한강공원 매점 10개소 운영사업자를 선정한 결과 유통 대기업인 GS25, CU가 8곳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준희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에 따르면 시는 13일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이 만료된 10개소의 한강공원 매점 운영사업자를 선정했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일반·최고가입찰로 진행했다.
그 결과 유통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낙찰 예정가의 3배에 달하는 입찰가를 써내며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박 의원은 "영세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으나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매점 운영사업을 싹슬이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또 "무리한 액수를 써서 낙찰될 경우 바가지 요금 등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 제도가 응찰자들의 공정한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세수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과 특혜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시행되고 있으나 개선이 필요하다며 법률개정 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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