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캣맘들은 어떤 사람? "대졸 20~40대 사무직 女"
중성화 찬성 94%, 실제 TNR 참여는 39%…'캣맘 분석 보고서'
서울시·다음카카오 '길냥이를 부탁해' 서비스 개시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는 캣맘·캣대디들은 대부분 20~40대이고, 적정한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중성화 사업(TNR·포획 후 중성화 수술 후 방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대학교 수의대 연구팀 '인간동물문화연구회'가 올해 1~3월 전국 캣맘·캣대디 2441명(서울지역 응답자 1048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캣맘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캣맘·캣대디의 연령은 30대 37.4%, 40대 23.5%, 20대 20.5%, 60대 12.8%, 20세 미만 3.4%로 집계됐다.
성별은 여성이 89.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남성은 10.2%로 조사됐다.
이들의 길고양이 돌봄 경력은 1~5년이 52%, 1년~6개월 15%, 6개월 이하 16%로 대체로 5년 이하, 5~10년은 13%, 10년 이상 4%였다.
직업군은 사무직이 60.1%로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 14.1%, 학생 12%, 생산직 9.2%, 무직 4% 등이었다. 학력은 대졸이 72.9%, 고졸 23%, 중졸 1.9%, 초졸 1.8% 순이었다.
캣맘·캣대디의 연수입은 2000~3000만원이 25%, 3000~4000만원 20%, 4000~6000만원15.5%, 6000만원 이상 15.2%로 조사됐다.
길고양이 먹이로 한달에 지출하는 비용은 3~10만원 44%, 3만원 미만 32%로 10만원 이하가 많았고, 10~30만원을 쓰는 사람도 23%나 됐다.
캣맘·캣대디 한명이 돌보는 고양이는 평균 열마리에 달했다. 먹이는 대다수가 일정한 장소(71% )에서 주고, 주로 집앞·집주변 100m이내(73.2%)로 나타났다. 먹이를 항상 비치하기(26%)보다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급여(57%)했다.
이들의 길고양이 돌봄 유형(중복선택)은 먹이(36.2%)와 물(29.5%) 주기에 치중됐다.
반면 백신·항생제·기생충약 투여 등 건강관리(12.1%), 중성화 수술(8.3%), 쉴곳·잘곳 제공(10.9%) 등 관여도가 높은 활동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대부분(93.7%)의 캣맘들이 중성화에 찬성했지만 구청 등에서 진행하는 중성화 후 방사사업에 참여해 본 이들은(39%)은 절반이 안됐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로는 포획의 어려움(32%), 재정적인 부담(31%), 중성화를 시킬만한 시설 부족(18%), 개인 의지 부족(10%) 등을 꼽았다.
TNR을 반대하는 이들은 중성화 과정이 고양에게 고통을 유발함(30.5%), 생물로서 본성을 억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25.4%), 오히려 도시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17.9%) 등으로 답했다.
연구를 진행한 황주선 연구원은 "대다수가 길고양이들에게 적절한 의학적 지원이 보장된다면 중성화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다수의 캣맘·캣대디들이 정부와 사회의 보조아래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캣맘·캣대디간 교류는 친목모임·상호격려(39.2%)가 많고 먹이공동구매(10.2%), 급여지역(19.9%)이나 TNR에 대한 상의(9.3%) 등 다양한 유형이 있었다.
한편 서울시와 다음카카오는 이날부터 캣맘들의 커뮤니티 '길냥이를 부탁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길냥이를 부탁해는 지역별 병원, 쉼터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와 불법포획 신고 및 정보공유 게시판으로 구성됐다.
앞서 일부 캣맘들이 이 서비스가 길고양이의 위치를 노출해 '길고양이 살생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길고양이의 위치 정보는 동(洞) 단위로만 구분하게 했다. 대신 캣맘들의 정보 공유, 커뮤니티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카카오는 "캣맘과 시민들의 참여로 불법포획을 근절하고 길고양이와 시민의 공존을 도모하겠다"며 "캣맘, 시민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길냥이 보호를 위한 정보 커뮤니티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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