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폐형광등 수거함 꽃으로 새단장…일석이조

위에는 꽃, 아래는 재활용 정거장 사업 보관함…무단투기도 근절

(제공:마포구)ⓒ News1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마포구는 지난 4월부터 주택가 재활용품을 거점에서 한꺼번에 수거하는 ‘재활용 정거장’ 사업을 시행 중인데 분리수거 장소인 각 정거장마다 필요 물품을 보관하는 보관함이 필요했다.

재활용 정거장 운영·관리에 필요한 장비를 현장에서 바로 조달해 해당 정거장을 맡는 자원관리사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마포구는 재활용 정거장 보관함을 새로 설치하는 대신 폐형광등·건전지 수거함을 활용하기로 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낡은 디자인을 개선하고 다기능 친환경 보관함으로 만들어 실용성도 높이기로 한 것.

새단장을 통해 폐형광등 수거함에 무단 쓰레기 투기를 근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포구 다용도 보관함의 가장 아래쪽에는 재활용 정거장 물품보관함이, 중간에는 폐형광등·폐건전지 회수함이, 맨 위에는 측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박명숙 마포구 청소행정과 주무관은 “보관함 위에 심은 측백나무는 선조시대에 잎이나 열매를 먹으면 신선이 되거나 수백 년을 살 수 있는 불로장생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며 “도시의 작은 공간을 활용해 아름다운 화단을 조성함으로써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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