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산후조리원 등 수십곳 공기질검사서 '적발'
요양병원·백화점·학원 등도 줄줄이 걸려
서울시, 다중이용시설 481곳 검사
- 고유선 기자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요양·재활병원 등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중 수 십곳이 공기질검사에서 적발됐다.
서울시가 다중이용시설 481곳의 공기질을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전체 적발 건수 36건 중 23건을 차지할 정도로 공기질 오염시설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의 어린이집의 공기질은 안전한 것으로 나왔지만 23곳은 총부유세균, 포름알데히드(HCHO) 등의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동구의 A어린이집은 지난 9월 조사에서 총부유세균 2325.8CFU/㎥를 기록해 기준치인 800CFU/㎥를 4배 가까이 초과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조사를 실시한 강동구 B어린이집(2313.3)과 금천구 C어린이집(2317.9)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총부유세균 기준치를 넘어섰다.
정해진 공간에 최대한 많은 수강생들을 수용해야 이윤을 더 낼 수 있는 학원들은 전부 이산화탄소 기준치 초과로 적발됐다. 학원은 모두 네 곳이 적발됐으며 이곳들은 모두 이산화탄소 기준치 1000ppm을 초과했다.
서초구 A어학원은 2884ppm을 기록해 가장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를 기록했다. 서초구 B편입학원(1949), 마포구 C학원(1810), 강남구 D학원(1693.9) 등도 기준치를 넘었다.
HCHO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 7월 공기질 조사에서 311.5㎍/㎥을 기록한 용산구 전쟁기념관이었다. 전쟁기념관은 HCHO 기준치를 세 배 이상 초과했다.
강남구 A백화점과 은평구 B백화점 등도 각각 194㎍/㎥, 127.7㎍/㎥의 HCHO 수치를 기록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HCHO는 강한 독성 물질로 눈, 코, 목에 자극을 주고 심할 경우 폐 염증, 현기증, 구토, 설차, 경련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공기질이 나쁠 것으로 예측됐던 지하역사(39곳)과 지하도상가(4곳)은 모두 기준치 이하의 수치를 기록해 한 곳도 적발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실내공기질관리법 위반 과태료 부과기준'에 의거, 유지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 5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기질조사는 HCHO를 포함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총 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수치 등을 중심으로 지난 한 해동안 실시됐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지난 1일부터 실내환경관리시스템(http://cleanindoor.seoul.go.kr)을 통해 업체·시설명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공개되는 데이터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직접 현장을 방문·측정한 자료로 매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실내공기측정기가 설치된 시청, 충무로, 서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4개 지하철역과 강남터미널, 남대문, 을지로, 영등포 등 21개 지하도상가의 경우에는 매일 공기질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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