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캠프, 선대위원장無·선거펀드도 NO
실무자 중심 '꿀벌캠프', 헐릴 건물에 들어선 사무실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6·4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15일 오후 서울 광장시장 인근에 마련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앞으로 시민들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직책이 없는 실무자 위주의 캠프를 꾸렸다.
당초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도입하기로 했던 펀드도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요란하게 비칠 수 있어 모금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 총괄팀장을 맡은 임종석 전 의원,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는 16일 오후 종로5가 캠프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캠프 운영전략을 밝혔다.
임 총괄팀장은 "'원순씨 캠프 희망2'의 가장 큰 특징은 작고 간소하지만 박 후보에 대한 자발적이고 광범위한 지지그룹이 대거 참여한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살아 온 이력에 따라 실제 캠프를 구성한 사람이 굉장히 다양하고 폭넓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선거에 여야는 통상 각계 원로급 인사들이 참여해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려왔다. 박 후보 측은 대신 일하는 다양한 그룹의 실무자 위주로 캠프를 구성했다.
정책, 조직, 지원, 홍보·미디어, 디지털미디어·법률자문단 등 각각의 팀은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결합하거나 필요가 사라지면 해산한다.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단 박 후보의 의지에 따라 유세팀은 없고 대규모 집회를 위한 유세차도 동원하지 않는다. 대신 후보가 시민을 일일이 만나는 동행 유세가 중심이다.
캠프 대변인은 새정치연합 진성준·금태섭 대변인이 맡고 시민과 소통을 위해 각 분야별 대변인을 선임했다.
분야별 대변인은 ▲시민안전 박두용 한국안전학회 부회장(남·51) ▲소상인 김진철 망원시장 사무총장(남·49) ▲활짝아빠 김수환 씨(남·57) ▲방긋엄마 김지영 사회복지사(여·46) ▲구구팔팔 양승호 대한노인회 종로구지회장(남·86) ▲청년 최유진 공공미술설치작가(여·33) ▲에코 이젠니 패션디자이너(여·29) 등이 참여한다.
각계 각층의 활동가들이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벌이는 '꿀벌캠프'는 남경아 수원시평생학습관 총괄국장이, 자원봉사단은 이경희 중앙대 명예교수가 총괄한다. 사무실에 상주하는 인력은 대개 자원봉사자들로 200명 수준이다.
다만 캠프는 당과 협력을 위해 일주일에 두차례 새정치연합 서울시당과 중앙당 인사들이 종합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3선의 유인태 의원을 좌장으로 오영식·이계안 서울시당위원장, 우상호·우원식·홍종학·박홍근 의원, 김낙순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사무실 건물은 종로5가 광장시장 옆 곧 헐릴 건물에 들어섰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계속 시민을 만날 예정이라 따로 방을 만들지 않았다.
하 총괄팀장은 "캠프는 선거를 지휘하는 곳이 아니라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이라며 "상하 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의미로 공간도 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또한 "출입금지와 명함, 유세차, 확성기가 없다"며 "대신 시민 말씀을 경청하고 기억할 펜과 메모지를 두고, 서로 잘 들리게 대화할 수 있는 작은 마이크를 두려고 한다"고 알렸다.
하 총괄팀장은 "대중적인 펀드모금을 준비했지만 요란한 선거가 되지 않도록 모집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후원회도 전처럼은 못하고 조용히 모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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