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람·안전 최우선하는 새로운 서울"…출마선언(종합2보)

"4년 더 주시면 실현못한 것 반드시 이루겠다"

(서울=뉴스1) 차윤주 고유선 기자 =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뒤를 돌아보고 있다.박 시장은 이어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할 계획이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새로운 서울은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울이어야 한다"며 "사람이 중심이고 우선인 새로운 서울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시민발언대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사람과 생명, 안전을 최우선 하는 서울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서울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서울 ▲무분별한 파괴가 아닌 창조적으로 살려가는 서울을 '새로운 서울'의 상(像)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발전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성장의 크기만큼 행복의 크기가 중요하다. 서울이 먼저 변화의 깃발을 들어 올려 새로운 세상의 길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지난 임기에 대해 "70회가 넘는 청책토론회, 1박 2일의 자치구 현장시장실과 119회의 현장방문, 7000여건의 행정정보 공개, 140만명이 다녀간 시민청과 200백명이 참여한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과 일일시장, 참여예산제 등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과정이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20조에 달하던 빚은 연말이면 7조원을 줄여 서울의 살림살이를 가볍게 할 것"이라며 "연말마다 파헤쳐지던 보도블럭 공사는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작고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소소함이 쌓여 행정의 거대한 변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이 차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이 지배하고 있고 수많은 갈등과 전시행정은 사라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그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저에게 다시 4년의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2년 6개월 동안 미처 실현하지 못했던 일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양적 성장의 시대였다면 이제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품질과 품격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남을 따라가던 모방의 시대에서 이제 서울은 창조와 혁신을 통한 탁월함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박원순 시정 시즌 2'의 비전을 알렸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이 참혹한 비극은 대한민국의 부패와 비리, 부실과 무능, 이기심과 탐욕의 벌거벗은 모습"이라며 "그 누구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했다.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 후보는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이 최근 공세 수위를 높이는데 대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저는 안하겠다. 네거티브는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가능한 작고 조용하게 치르겠다. 세월호 참사 속에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조차 없다"고 했고, "선거비용은 가능한 최소화할 것"이라고 이번에도 펀드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라는 거대 정당, 관록있는 후보와의 싸움이다. 어찌 간단한 싸움이겠냐"고 답했다.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할 계획이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 후보가 출마선언한 시민청 시민발언대는 누구나 찾아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시민과 소통을 추구하는 시민청의 상징 같은 곳이다.

서울시청 신청사는 오세훈 전임시장의 작품이지만 지하 1~2층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2012년 9월 입주를 앞두고 박 후보가 임기 중 결정한 사안이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 뒤 서울광장에 마련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잇달아 참배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민병덕 변호사가 대행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에 앞서 현직 마지막 일정으로 '풍수해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2014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안전 태세를 점검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