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원순 "상대방이 네거티브 해도 저는 안하겠다"
출마선언식 일문일답
- 차윤주 기자, 고유선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고유선 기자 = 6.4 지방선거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할 계획이다. 2014.5.1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이 최근 공세 수위를 높이는데 대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며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저는 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가진 출마선언식에서 "네거티브는 결국 본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에 기반한 비판과 토론, 논쟁을 해야한다"며 "훌륭한 시장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자신이 자랑이 되는 선거가 돼야 하는데 네거티브로 선거를 버려 놓는다면 누가 시장을 존경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권이 시민들에게 불신과 절망을 안겨주는 것은 입만 열면 이런 일 때문"이라며 "팩트와 진실에 기초해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논쟁으로 서울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 저는 그런 방향으로 무조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의) 억대 피부과를 저희들 책임으로 미루시는데 그건 언론이 기사를 썼던 것"이라고 했다.
선거 운동과 비용에 대해서는 "가능한 작고 조용하게 치르겠다. 세월호 참사 속에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조차 없다"며 "선거비용은 가능한 최소화할 것"이라고 이번에도 펀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출마선언식 일문일답.
-선거 운동은 어떻게 진행하는가▶박원순: 가능한 작고 조용하게 치르겠다고 여러번 밝혔다. 세월호 참사 비극 속에서 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염치 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캠프도 가능하면 시민 중심으로 꾸리려고 생각하고 있고, 요란한 유세차라나 큰 대중동원 유세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히려 정말 시민들 속으로, 평소에도 만나려고 노력지만 저를 만나지 못했던 만나고 싶었던 시민을 선거 기간 중에 찾아 길거리, 골목으로 찾아가 정말 위로와 공감, 힐링이 되는 선거를 펼치려고 한다.
-선거 비용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펀드를 도입하나.▶펀드는 필요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선거 비용은 가능한 최소화할 것이고 당에서 지원한 금액이나 공식적으로 선관위에서 충당 비용을 받는 정도 선거에서 충당할 생각이다.
-개발 공약 관련해서 정 후보측과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 정 후보가 언급한 '창조 건설'에 대한 생각은.▶사람은 누구나 과거의 행적과 과거의 경험, 실적에서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저는 개발이라는 것이 굉장히 소중한 미래라고 생각한다. 개발이 굉장 소중한 시대가 있었다. 70~90년대 아주 고속 성장을 해서 오늘날 서울이 이 정도 됐다. 앞으로도 여전히 개발이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하고, 시민들 삶의 질에 도움이 되고, 서울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 중심이어야 한다. 과거 전시, 토건 행정은 지금 말씀드린 방향과 맞지 않았다. 저는 결코 반 개발 주의자가 아니다. 경전철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1000만 시민의 발을 만들어 주는 교통 복지다. '영동권 MICE 국제교류 지구' 발표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미래는 관광, 마이스 산업에 있다. 코엑스와 탄천, 잠실운동장을 포함한 종합계획은 재정 타당성 확보됐고,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필요한 측면에서 봐주시면 된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아무리 속도내도 뒤로 간다면 그건 서울을 후진의 도시로 만들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앞으로 가면 외국 모든 도시가 부러워 하고 배우러 오는 서울이 될 것이다.
-정 후보와 지지율 격차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데▶지지율이라는 것은 늘 변할 수 있다. 그래서 흔히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말씀드렸다. 어려웠을 때도 그런 말씀 드렸고 좋아졌다고 해서 자만할 것 아니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라는 거대 정당, 관록있는 후보와의 싸움 이다. 어찌 간단한 싸움이겠나. 최선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시정에 전념해 공백을 최소화한 것 처럼 선거도 성실하게 해나갈 생각이다.
-다른 후보측에서 네거티브가 나오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운동 하지 않겠다. 상대방이 하더라도 저는 안 하겠다. 정 후보께서 지난 번 보궐선거에서 저희들이 억대 미용실, 피부과를 저희들 책임으로 미루시는데 사실 그것은 언론이 기사를 썼던 것이다. 저는 네거티브는 결국 본인 부메랑 온다고 생각한다.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에 기반한 비판과 토론, 논쟁을 해야한다. 시민이 바라는 것은 훌륭하고 노련한 시장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자신이 자랑이 되는 선거돼야 한다. 네거로 선거를 버려 놓는다면 누가 시장을 존경하겠나. 여의도 정치권이 시민에게 불신과 절망 안겨주는 것은 입만 열면 이런 일 때문이다. 팩트와 진실에 기초해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생산적이고 창조적 논쟁을 통해서 서울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 저는 그런 방향으로 무조건 가겠다
-공약 중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은▶미리 공약 발표하면 나중에 뭘 취재하겠나. (웃음) 내일 전체 공약 발표하기로 했으니 그때 하겠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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