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내가 자리 비우더라도 안전에 최선다해달라"(종합)

박 시장, 출마 전 마지막 공식일정서 '서울 안전' 주문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마 당일인 15일 신청사에서 '풍수해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각 실국장들에게 여름철 안전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News1 고유선 기자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마 당일인 15일 신청사에서 '풍수해 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마지막까지 서울시 안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점검회의에서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젖어있는 이때 풍수해 피해가 일어나선 절대 안된다"며 "3년째 풍수해 대책을 논의하면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올해도 아무런 사고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또 "간디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했다"며 "과연 우리가 제대로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점검과 준비를 하고 있는 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정효성 기획조정실장,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 조성일 도시안전실장 등 30여명의 실국장들이 참여했다.

박 시장은 한 시간 20분 여간의 점검회의를 마친 후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 차려진 재난안전대책 본부의 개소식에 참석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풍수해 대책 수립·지휘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10월15일까지 활동한다.

박 시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예측이 어렵다"며 "2010년과 2011년 풍수해로 서울이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을 뼈아프게 새기고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점검과 확인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우리만으로 부족하다면) 제3기관을 통해서라도 2중, 3중으로 점검하고 민관의 벽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공식 후보로 등록한 시점부터 시장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된다는 점을 고려해 "(선거로 내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부시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말했다. 박 시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서울시는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체제로 들어간다.

박 시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장실에서 시민들에게 온라인으로 작별인사를 한다. 오전 11시부터는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