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NG버스 연비, 공인연비 절반도 못 미쳐

서울시 CNG버스의 실제 연비가 공인연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실제 운행하는 CNG 차량의 연비는 1.8㎞/㎥로 차량 제조사가 제시하는 공인연비(4.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공인연비와 실제 주행 연비가 다른 이유는 공인연비의 경우, 평평한 도로 등 이상적인 실험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과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반면 실제 운행 연비에는 차량의 연식과 경사·굴곡 등 도로여건, 승객 수에 따른 하중, 차량 정체와 같은 교통상황 등의 편차가 영향을 미친다.
실제 운행되는 서울 시내버스의 노선별(363개) 평균 운행거리는 36km로 운행속도 또한 20~25km/h에 불과하다.
시내버스는 정류소에서 평균 76회 정차하며, 교차로와 횡단보도에서는 최고 200회까지 정차하고 있어 왕복 1회 남짓 정차하는 실험 운행과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시에 따르면 CNG시내버스 7496대에 소요되는 연료비용은 연간 2730억원으로, 연비가 1% 향상될 경우 연간 27억원을 아낄 수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일부 버스에 '연비개선시스템'을 도입해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모든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코드라이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운수종사자에게 시장 표창 등을 수여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버스업체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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