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구룡산 난개발 중단하라'

24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구룡산 전원주택 개발 부지에서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 발족식과 구룡산 트러스트 선포식이 있었다. © News1 김용빈기자<br>충북 청주시 구룡산 일원에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구룡산 생태 보전 운동에 나섰다.

구룡산 일대에는 약 10만 마리의 두꺼비와 멸종위기동물 Ⅱ급인 맹꽁이가 살고 있다.

구룡산 살리기 주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청주지방법원 뒷길 구룡산 전원주택 개발 예정 부지에서 대책위원장, 환경단체대표,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 발족식’을 가졌다.

대책위는 “10년간 지켜온 두꺼비 서식지와 생태통로가 구룡산 난개발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며 “구룡산 일대의 자연녹지지역의 개발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남아있는 산자락이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밝혔다.

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63조에는 ‘조수류 등이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개발행위 허가의 제한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법규상 구룡산 일대 개발을 허가할 수밖에 없다는 청주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나 기부를 통해 기금을 조성, 개발예정지를 사들이는 ‘구룡산 트러스트(땅 한평 사기)’ 운동 선포식도 가졌다.

‘구룡산 트러스트’ 운동을 통해 시민 한 구좌당 1만원씩, 1차 모금 목표액 1억원(10000구좌)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앞서 2006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시민성금 모금운동으로 두꺼비 서식지 핵심지역 1000여m²를 매입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날 발족식 참석자 전원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며 모금 운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vin806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