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보은동학마당극제 개최

16~18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3개 극단 연속 공연

제1회 보은동학마당극제는 극단 '꼭두광대'와 놀이패 '신명', '예술공장두레' 등 3개 극단의 시대정신을 되새김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극단 꼭두광대는 16일과 18일 오후 7시 30분 마을 어귀를 지키는 당산나무(극중 우는나무)가 들려주는 동학이야기인 '눈자라기'를 탈극 형식으로 연출한다.

'눈자라기' 공연에서는 전통 탈연기와 춤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가야금, 아쟁, 해금, 대금, 북 등 10가지 국악연주가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무대 위에서 동시에 연주된다.

또 놀이패 신명은 17일 오후 4시 한국형 뮤지컬인 '언젠가 봄날에…'를 무대에 올린다.

'언젠가 봄날에…'는 1980년 5․18 민주화를 염원하다 세상을 달리한 영혼들의 못 다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탈굿, 판소리, 춤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와함께 예술공장두레는 6․25전쟁 초 이승만 자유당 정부에 의해 자행된 최초의 민간인 집단 학살(일명 국민보도연맹사건)이라는 뼈아픈 역사적 주제를 다룬 작품 '귀동아 방귀동아'를 18일 오후 4시 공연한다.

무거운 주제를 소재로 하지만 젊은 작가 신태희씨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대사와 이야기 방식으로 일제강점으로부터의 해방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도 근현대사를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제1회 보은동학마당극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장철기(극단 꼭두광대 대표)씨는 "꼭두광대가 2012 보은군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보은지역 군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양질의 공연작품을 선보이고 나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공연기획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seongsi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