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서기 무섭다"…주택가·병원서 성범죄 잇따라 불안 증폭
주택가 골목서 20대 여대생 흉기 피습…병원 화장실선 성폭행 미수
"이젠 밤길 혼자 다니는 것 운이 따라야 하는 일처럼 느껴져 무섭다"
-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비롯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 34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귀가하던 20대 여대생 A 씨가 일면식도 없는 B 군(10대)이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B 군은 A 씨가 골목길에 들어서자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가다 A 씨를 앞지른 뒤 흉기로 찌르고 성폭행하려 했다. 하지만 A 씨가 저항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3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B 군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감정이 올라와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 날 청주의 한 종합병원 에서도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 시도가 있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40분쯤 청주의 한 종합병원 지하 1층 화장실에서 C 씨(30대)가 20대 여성 D 씨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친 뒤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D 씨가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11시간 만에 청주의 한 해장국집에서 밥을 먹던 C 씨를 체포했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정신질환 등 장애와 관련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한복판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여성을 노린 성범죄가 연이터 터지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청주에 사는 30대 여성은 "이젠 밤길을 혼자 다는 것조차 운이 따라야 하는 일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집을 나서는 것 자체가 무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최근 청주에 사건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며 "범행을 저지른 뒤 바로 검거되는 것이 아니라 도주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니 더 불안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B 군과 C 씨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yr05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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