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7초짜리 초간단 추석 인사 SNS서 인기…조회 수 80만 돌파

권위 내려놓은 군수와 '빠른 퇴근' 꿈꾸는 직원의 유쾌한 케미

괴산군수의 추석 명절 인사 영상.(괴산군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2026.9.21/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세롭게 선보인 단 7초짜리 숏폼(Short-form) 추석 인사 영상이 SNS에서 조회 수 80만 회를 돌파하며 전국 누리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권위적인 형식을 과감히 깨뜨리고 MZ세대 직원과의 유쾌한 소통을 담아낸 기발한 기획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화제를 모은 영상은 괴산군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숏츠 등에 게시된 송인헌 괴산군수의 추석 명절 인사다.

영상 속 송인헌 군수가 진지한 표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괴산군민 여러분…"이라며 정중한 인사말을 시작하려 하자, 카메라 뒤에 서 있던 젊은 홍보 담당 직원이 불쑥 스케치북 하나를 들어 올린다.

스케치북에는 커다란 글씨로 '길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괄호 안에 '(빠퇴 기원)'이라는 솔직한 소망이 적혀 있다.

당황할 법도 한순간, 송 군수는 곧바로 "(어?) 길어?"라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순식간에 원고를 단축해 "(빠른 반영) 즐겁고 행복한…" 단 세 단어만 던지고 깔끔하게 인사를 끝냈다.

이에 만족한 직원의 "오케이(감사합니다)!" 하는 활기찬 소리와 함께 정겨운 한가위 카드 뉴스가 뜨며 영상은 단 7초 만에 끝난다.

기존 공공기관의 명절 인사 공식을 깨뜨린 이 영상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했다.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단일 영상 기준 조회 수 86만 회와 '좋아요' 1만 8000개를 달성했다.

누리꾼들은 '말은 짧게, 울림은 길게' '전국 지자체장 추석 인사 말씀 중 임팩트 최고네요 ㅎ' '젊은층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이시는 참된 어른이시네요 ㅎㅎㅎ'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괴산군의 시도는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쌍방향 유머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체장이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소속 직원과의 스스럼없는 호흡을 보여줌으로써 군정 전반에 대한 긍정적이고 유연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형식적인 인사를 전하기보다 군민과 누리꾼에게 소소한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고 괴산군을 더욱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한 영상"이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군민의 삶 속에 유쾌하게 다가가는 다양한 소통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