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넘치는 청주 주요 상권…성안길 10곳 중 3곳 '텅텅’
율량동·충북대도 20%대 "경기침체에 상가도 영향"
부동산 업계 "실질적인 해결 위해 정부 지원 필요"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원도심 대표 상권인 성안길은 상가 10곳 가운데 3곳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성안길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전체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28.3%로 집계됐다.
성안길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33%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1분기 30.4%에 이어 2분기 28.3%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공실률(14.3%)보다 약 2배 높다.
그나마 청주시가 상인회와 협약을 맺고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착한 임대 분위기 조성에 나서면서 오르기만 하던 공실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다행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9월 2일 성안길 상권 활성화와 신규 창업 장려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안길상점가상인회, 51개 상가 건물주와 상생 협약을 했다.
상인회는 창업 희망자를 건물주와 연결해 주고, 건물주는 임대료를 낮춰주면서 치솟던 공실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상인은 "청주시가 지난해 성안길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상인회 등과 협약했지만 체감하는 건 없다"며 "모든 건물주가 참여한 것도 아니고 임대료도 소폭 낮아진 것에 불과해 상인들은 여전히 임대료 걱정"이라고 했다.
청주시는 민간 상가의 임대료를 직접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어 착한 임대료 조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민간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어서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동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밖에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가 공실 문제는 성안길 뿐이 아니다. 청원구 율량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14.2%에서 올해 1분기 17.3%에 이어 2분기 21.4%로 6분기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2.2%까지 치솟았던 충북대학교 상권 공실률은 점차 하락해 올해 2분기 27.8%를 기록하며 성안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구영희 충북공인중개사협회장 직무대행은 "경기침체로 부동산 침체가 상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청주 흥덕구는 부동산 시장이 활발한 편이지만 상당구나 서원구는 침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뿐인 정책은 상가 공실률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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