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100년 난제 풀었다…등심 지방 잘라내는 AI 로봇 '화제'
안심엘피씨, 소고기 AI 정선 로봇 시스템 개발
배수형 대표 "글로벌 고급육 시장 선점" 포부
- 윤원진 기자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육가공 분야의 최고 난제였던 소고기 등심 근간지방만 골라 잘라내는 인공지능(AI) 로봇이 화제다.
4일 충북 음성 소재 한우 푸드테크 전문기업 ㈜안심엘피씨는 소고기 AI 정선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I 비전 카메라가 등심 단면의 살코기와 지방을 실시간으로 식별해, 로봇 팔이 살코기 손실 없이 지방만 정밀하게 잘라내 포장까지 이어지는 피지컬 AI 기술이다.
육가공 공정 중 가금류와 돼지 컷팅은 이미 자동화됐으나, 소고기 지방을 다듬는 '정선 공정'만큼은 지난 100년간 오직 숙련공의 손과 눈에 의존했다.
한우마다 지방 분포와 모양이 지문처럼 다른 데다, 고가인 등심일수록 살코기와 지방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과 손실률이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안심엘피씨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방식 대신 AI가 지방 경로를 매번 새로 계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방 이미지 데이터 7만 장을 학습한 AI 모델과 칼날 각도를 실시간 조절하는 컷팅 로봇이 지방만 제거한다.
이번 소고기 AI 정선 로봇 시스템 개발로 살코기 손실을 방지해 연간 6~7조 원 규모의 국내 고급육 시장에서 연간 최대 2000억 원의 업계 손실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안심엘피씨는 2027년 국내 주요 로봇기업과 장비·라이선스 사업을 거쳐 미국(앵거스)·일본(와규)·호주 등 곡물 비육 고급육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기술 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배수형 대표는 "지방 정선 AI 로봇 기술의 본질은 원가 절감을 넘어 원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이익 창출에 있다"며 "연구개발과 100억 원 이상의 기술 투자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급육 정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 대표는 한우 판매 플랫폼 '아이고기(igogi)' 개발로 2024년 10월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발골과 정형까지 원스톱 콜드 체인을 구현해 내가 선택한 한우 고기를 그대로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우 등심을 잘라 그릇에 담으면 인공지능(AI)이 꽃등심, 윗등심 등 포함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실물 사진을 보고 내가 받을 고기 상태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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