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립택견단 성희롱·집단따돌림' 고발…경찰 들여다본다
전 단원 A 씨 경찰에 모욕 등 혐의 고발장 제출
시립택견단 "안타까워…경찰 조사 성실히 협조"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립택견단 성희롱·집단따돌림 의혹을 결국 경찰이 들여다본다.
4일 충주시립택견단 전 단원 A 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충주경찰서에 시립택견단 단원 7명과 담당 공무원 1명을 모욕, 명예훼손, 특수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A 씨는 2023년 1월 2일부터 2026년 4월 1일까지 3년 3개월간 시립택견단원으로 근무했다.
고발장을 보면 시립택견단원 3명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A 씨를 '똥구X', '빡대가X', '병X' 등으로 표현했다. 한 단원은 자동차를 타고 고발인을 향해 급발진하는 방식으로 위협했다. 단원 7명은 수년에 걸쳐 고발인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집단 따돌림, 모욕 등을 반복했다. 담당 공무원은 관리자의 지위에 있으면서 피고발인들의 행동을 방조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충주시는 지난 4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씨를 해촉했다. 사유는 훈련·공연 미참여와 택견단 품격 실추 등이다. A 씨는 단원들이 훈련과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고, 집단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게 택견단의 품격을 실추한 게 되느냐고 따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주시 감사담당관실은 뉴스1의 의혹 보도에 따라 2025년 시립택견단의 집단따돌림 의혹을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A 씨와 택견단원 간 진술이 상반된다며 의혹을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충주시 차원의 성희롱 조사는 당사자의 신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직장을 잃은 A 씨는 50여일 후 결국 고발을 택했다.
시립택견단 관계자는 "순리적으로 잘 해결됐으면 했는데, 안타깝다"면서 "일단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2024년 4월 시립택견단 내 성희롱·집단 따돌림 의혹을 제기했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자 단원에게 욕설을 들었고 남자 단원이 신체 일부를 거론하며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하니 단원들이 A 씨만 빼놓고 식사를 하는 등 집단 따돌림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충주시립택견단은 2011년 창단한 전국 유일의 시립택견단으로 단원들은 준공무원 신분이다. 그동안 시립택견단은 파벌 싸움 관련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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