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무직' 채용 경쟁률, 공무원보다 2년 연속 높은 이유는

내년도 공무직 공채 32대 1…책임 부담 적고, 급여 비슷

청주시 임시청사.(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책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급여까지 뒤받쳐주는 '공무직'이 지방공무원보다 오히려 인가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4~21일 이뤄진 2027년도 공무직 공개경쟁 채용 응시원서 접수 결과 11개 직종 28명 모집에 903명이 지원해 평균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진행한 2026년도 공무직 공개 채용 원서 접수에서도 32명 모집에 924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28.9대 1을 보였다.

반면 공무원 임용 경쟁률은 이 같은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충북 지방공무원 2026년도 공개경쟁 임용시험 응시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채용 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정 9급(일반)의 경우 청주시는 83명 모집에 837명이 원서를 제출해 경쟁률 10.1대 1을 기록했다. 선발 인원 33명을 뽑았던 2025년도는 697명이 원서를 내면서 21대 1을 보였다. 단순 경쟁률로 봤을 땐 공무원보다 공무직이 더 인기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하는 공무직은 엄격히 공무원법을 적용받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민간 기업 근로자와 같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다. 사무 보조나 시설관리 등 업무 지원 기능을 담당해 기획, 결정 등 법적 권한이 부여된 공무원보다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급여도 저연차 공무원보다 많다. 직급·호봉을 적용받는 공무원과 달리 공무직은 1호봉부터 31호봉까지 호봉제다.

수당 등을 제외한 공무직 1호봉 세전 기본급은 220만 원으로 9급 1호봉 공무원 평균 213만 원보다 조금 많다. 공무직 최고 31호봉은 기본급 400만 원, 공무원 9급 31호봉은 373만 원이다.

어느 정도 직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무직보다 못한 급여에 업무 책임까지 떠안는 위치에 있다 보니 공무원 직업 호감도가 공무직보다 떨어진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시청 한 공무원은 "저연차 공무원이 공직 떠나는 이유가 과도한 업무와 민원이지만, 그에 따른 복리후생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라며 "공무원 인기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이유가 당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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