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전 경찰청장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국수본 이첩 몰염치"

"종합특검, 혐의나 증거 못찾고 슬그머니 꽁지 빼듯 사라져"
향후 행보 질문에 "지역에서 역할 하겠다는 마음 변함 없어"

윤희근 전 경찰청장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종합특별검사팀의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 수사 결과를 두고 "참으로 무책임하고 몰염치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청장은 26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180일 동안 이어진 수사의 결론이 저의 친정과도 같은 경찰 국수본 이첩이라는 내용을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은 피의 사실이나 저와 경찰 수사지휘부 누구를 기소할 수 있는 혐의나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소설이었기에 혐의나 증거가 없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를 하고도 증거나 혐의를 밝히지 못했으면 그 내용을 설명하고 불기소 종결하는 것이 맞다"며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슬그머니 꽁지 빼듯 사라지는 것이 종합특검의 본모습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 경찰청장이었다는 이유로 아니면 말고 식 조사를 진행한 것은 아닌지 해명이 필요하다"며 "수사와 기소 분리를 주장하며 사법개혁을 밀어붙인 정부와 민주당에도 정치보복 특검을 언제까지 전가의 보도로 활용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청장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수뇌부가 2008~2012년 재단 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600억 원대의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아왔다.

윤 전 청장은 정치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의욕만 가지고 나섰던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역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단체장(지방선거)이나 국회(국회의원선거)나 지난번보다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도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청주 서원 조직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절차나 일정은 미정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보수의 모습이 있고 이에 부응하는 변화가 있다면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