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보상 이뤄질까…'희생 감내해온 충주' 공공기관 이전 기대
40년간 충주댐·군부대 피해…대통령 원칙에 명분
시민단체 "균형발전 첫 단추는 공공기관 2차 이전"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충북 충주에 어떤 공공기관이 이전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충주시에 따르면 추석 전후로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기본 방향을 밝힐 전망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 기존 혁신도시나 통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몰아주겠다는 방침 정도다.
이대로라면 충주는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도 아니고 통합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주시와 지역 시민단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원칙에 공공기관 2차 이전 명분을 걸었다.
충주는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된 이래 수도권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충주호 일대가 40년 넘게 개발 제한 지역으로 묶였다.
2020년 충북연구원이 조사한 충주댐 피해 규모는 약 10조 원에 달한다. 수변구역 행위 제한과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행위 제한으로 충주호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충주호는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물값'도 받지 못했다.
충주시민은 전투기 소음도 40년 동안 감내하고 있다. 2017년에는 충주가 고향인 당시 이시종 지사가 경제자유구역 충주 에코폴리스 위로 전투기가 다닌다며 개발을 취소하기도 했을 정도다.
충주는 조선시대 한양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 심하다는 이유로 일제가 도청을 청주로 이전하고, 중부고속도로 축에서 제외되면서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최근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중부내륙선철도와 충북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수도권과 인접한 점도 공공기관 이전의 당위성으로 꼽힌다.
충주시는 한국환경공단이나 한국수질조사연구원 등을 유치 대상으로 정했다. 조례를 만들어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에게 차별성 있는 지원도 할 계획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충주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대표 지역"이라며 "보상과 균형발전의 첫 단추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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