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비상'…130그루 확진 판정

추풍령면·상촌면 등 곳곳 발생…군 "11월부터 집중 방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작업.(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에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확산해 비상이 걸렸다.

18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군내 소나무 130여 그루가 재선충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초 항공 예찰을 통해 소나무 8그루가 고사한 것을 추가 확인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이 가장 심한 곳은 백두대간인 추풍령면 작점리, 죽전리, 신안리, 사부리 일대다. 양산면(호탄리), 양강면(강진리, 묵정리), 상촌면(흥덕리) 일대 소나무 등에도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재선충병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인근 김천과 상주지역에서 영동으로 옮겨온 것으로 추정한다.

폭염 여파로 소나무 저항력이 떨어진 것도 재선충병 확산의 한 요인으로 꼽는다.

영동군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선충병 매개 곤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활동을 멈추는 시기인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국·도비 14억 원을 들여 집중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방제 설계가 끝나는 대로 관계기관과 연계 집중 방제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 먹는 선충(길이 1㎜가량)으로 매개 곤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 보통 5월 하순부터 8월 말에 확산한다. 감염된 소나무는 수개월 내에 말라 죽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