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과일도 태웠다…보은 등 충북 과수농가 '일소 피해'

사과·배 등 생리 장해…"토양 수분 관리 등 대응 중요"

일소 피해 발생한 사과.(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타는 듯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과수 농가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보은지역 과수재배 농가에 따르면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과 등 과수 일소(햇볕 데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소 피해는 과실이 강한 직사광선과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과피 세포조직이 변질되는 생리 장해 현상이다. 대기온도가 32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일소 피해는 과피가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으로 변하는 광산화 증상에서 시작해 갈변을 거쳐 최종적으로 조직이 검게 괴사하는 양상으로 진행한다.

피해가 심하면 탄저병 등 2차 병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피해 예방을 위해 과실이 강한 직사광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정지·전정과 가지 유인을 적절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토양이 과하게 습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을 관리하고, 초생재배와 햇빛 차단망 설치도 일소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소 피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과실은 그대로 두고, 피해가 큰 과실은 2차 병해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박희경 보은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일소 피해와 열해, 병해충 발생 위험도 커졌다"며 "과원을 수시로 살피며 예방 중심의 재배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