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소가 핵심' 충주 마수리농요 …충북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추진

마수리농요보존회, 지정 해제 후 3년간 농요 재현
충주시, 향토유산 등재 후 단계적 지정 절차 추진

충주 마수리농요 재현행사(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농요가 충청북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될지 주목된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니면 마수리 들녘에서 마수리농요 재현행사가 열렸다.

이 농요는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때 풍년을 기원하며 불렀던 벼농사 노래다.

일제강점기 말부터 존재 자체가 잊혀가던 것을 1970년대 신니면 마수리 마제마을 사람들이 전통을 이었다.

마수리 농요는 절우자(모찌는 노래), 아라성(모심는 노래), 진방아·중거리방아·자진방아(아이논매기 노래), 어화굼실 대허리야(두벌논매기 노래), 갈뜯는 노래 등으로 이뤄져 있다.

60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농악 리듬에 맞춰 모심기, 아이논매기, 두벌논매기를 마치고 방아타령과 방아찧기 노래를 부르며 한마당 놀이로 마무리한다.

모찌는 노래는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은 농사밖에 없다며 모를 심는 이 순간이 바로 태평성대라는 내용이다. 모심는 노래는 '아라리야 알알이야리야 아리랑 어헐싸 아리송아'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마수리농요는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12월 30일 충북도 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8년 5월 4일 지정 해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정 해제 이유는 예능보유자와 보존단체 간 갈등 때문이었다.

마수리농요보존회는 올해로 3년째 중단했던 마수리농요 재현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단체 내 갈등도 모두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윤 보존회장은 "자부심을 주민과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다시 재지정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충주 마수리농요가 다시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려면 단체 내 갈등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갈등을 말끔히 해소했다고 판단해야 안건 검토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충주시는 마수리농요를 향토유산으로 등재해 단계적으로 충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