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지고…종일 장맛비 충북 피해 속출(종합)

오후 5시 음성 91㎜, 청주87.5㎜…빗길 교통사고 1명 사망·1명 부상
주요 하상도로 통제, 도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격상

8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도로 침수 현장.(충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충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8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6분쯤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인력 3명과 장비 1대를 동원해 안전조치를 했다.

낮 12시 10분쯤에는 청주시 오창읍 양청리의 한 도로에서 맨홀이 역류해 현장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어 낮 12시 15분쯤 옥천군 이원면 이원리 충북농원 앞 지방도에서는 수목이 쓰러져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

같은 날 낮 12시 22분쯤에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정중리의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낮 12시 56분쯤 증평군 증평읍 용강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주에선 30대 남성이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리의 한 도로에 쓰러진 나무.(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나무 쓰러짐 7건, 도로 침수 3건, 맨홀 역류 2건, 토사유출 2건, 배수로 막힘 1건, 싱크홀 1건, 기타 1건 등이다.

주요 하상도로도 통제됐다. 이날 낮 12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통제됐고, 오후 1시에는 증평 보강천 세월교와 미암교도 전면 통제됐다.

산림청은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충북에 내려진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뉜다.

청주기상지청은 오후 2시 50분을 기해 보은에 호우경보를,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후 오후 4시를 기해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하고 9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전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음성 91㎜, 청주(청남대) 87.5㎜, 충주(노은) 83.5㎜, 증평 77㎜, 보은 76.7㎜, 진천 74㎜, 제천 69.3㎜, 괴산 41㎜, 옥천 17㎜, 단양 16㎜, 영동 5㎜ 등이다.

비는 9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그칠 때까지는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