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민단체 "충북대·교통대 통합 추진 당장 중단해야"

신용한 지사·이동석 시장에게 통합 백지화 요구

한국교통대 원룸상가번영회 등 시민단체가 충주시청 앞에서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2026.7.1/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추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신용한 충북지사에게 보내는 질의서에서 청주 일극이 아니라 충주·청주 양축으로 다원화된 충북균형발전을 위해 충북대·교통대 통합을 백지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머지않아 훈풍이 불면 북극항로보다 빠르게 대륙횡단열차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교통대를 존속시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충북도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일선 연대 대표는 "교통대를 잃은 것은 충주 인구가 10만 대로 추락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즉시 충북도는 교육부에 글로컬대학 지원대상에서 배제해 달라는 의견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대 원룸상가번영회 등 시민단체도 "한국교통대를 지켜야 충주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난 1일 충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동석 시장에게 교육부에 주민 우려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대학의 경쟁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년이 떠나면 지역 활력이 사라지고 대학이 약해지면 지역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30일 교육부는 충북대와 교통대를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추진 27개 대학 중 유일하게 D등급 평가를 이유로 지정 취소(예정)로 분류했다.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이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충북대 박유식 총장 직무대리는 특성화지방대학 평가 결과와 사업 퇴출 위기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교통대는 아직 통합 추진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대 관계자는 "특성화지방대학 지정 취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학교 구성원을 상대로 (통합 추진 관련) 투표나 동의 얻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2023년 11월 글로컬대학에 지정됐다. 그러나 충북대 학생과 충주 지역사회의 반발이 통합 추진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