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그는 계곡' 되찾는다…영동 물한계곡 정비 속도

2541건 중 24.9% 정비…이달 상행위 시설 철거 완료

행정안전부와 충북도, 영동군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상촌면 물한계곡 일원에서 불법 상행위 시설 정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물한계곡 일대에 불법 점용 시설물 정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전수조사 방침에 따른 후속 조처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하천·계곡 전역을 대상으로 단계별 전수조사를 벌여 상촌면 물한계곡 일대에서 불법시설 2541건을 적발했다. 군은 이 중 24.9%인 632건의 정비를 마쳤다.

상행위 시설도 28건 중 19건(67.9%)을 정비했다. 나머지 상행위 시설 9건 중 8건은 이달 중 행위자가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찾은 물한계곡 하천 변에는 일부 숙박업소와 상인들이 설치한 평상과 미허가 천막이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군은 물한계곡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정비와 순찰·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북 영동군 단속반원이 산림 계곡 내 오염행위를 지도 단속하고 있다.(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또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 달 31일까지 산림 계곡 내 불법 점용과 산림오염 행위에 대한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군은 이를 위해 산림녹지과장을 반장으로 단속반 5반을 꾸려 가동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하천과 계곡은 특정인의 사유물이 아닌 국민의 공공자산"이라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불법시설물 철거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동군 상촌면의 물한계곡은 여름철 피서객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은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해발 1100~1200m의 산들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깊은 골이다.

'물이 차다'는 뜻을 가진 한천(寒泉) 마을에서 시작하는 물한계곡의 물은 말 그대로 1분 이상 발을 담그기가 버거울 정도로 차갑다. 계곡을 흐르는 물은 산천어·도롱뇽 등이 서식하는 1급수로 대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