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교육감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 만들겠다"

[인터뷰] "혁신학교 폐지…차별적으로 더 많은 예산·인력 지원"
"공교육 신뢰 회복·학력 신장 집중…초3~6학년 평가 정례화하겠다"

뉴스1과 인터뷰하는 강미애 세종교육감.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2일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정착시키고 학습 격차를 줄여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 세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강 교육감은 취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 질문에 "학부모가 학력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학생은 학교에서 성장하며 교사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학교는 차별적으로 더 많은 예산과 인력 지원이 된다. 형평성 논란이 있는 만큼 폐지하겠다"며 "대신 연구학교 중심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이번 당선으로 12년 진보 교육감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 의미는.

▶단순한 진영 교체가 아니라 세종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미가 있다. 언론에선 중도·보수 교육감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하지만, 특정 진영의 교육감으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 교육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일이다. 정책 변화 과정에서 나타날 갈등을 최소화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

-최교진 전 교육감과 차별되는 대표 정책은.

▶그분 정책이 뭐였죠. 잘 모르지만 어쨌든 전 혁신학교는 안 할 예정이다. 제가 (교육) 현장에 있었을 때 혁신학교를 하는 학교에는 차별적으로 더 많은 예산과 인력 지원이 있었다. 그건 그분이 생각하는 평준화 정책하고는 다른 부분이다. 평준화 정책의 또 다른 이면적인 혁신학교를 운영해서 학교 간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다. 대신 연구학교 중심 체제를 강화하겠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유지하되 방학 집중 운영 방식으로 개선해 참여율과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

-또 다른 부분이 있다면.

▶공교육 신뢰 회복과 학력 신장에 방점을 두겠다. 초등학교 3~6학년 평가를 정례화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기초학력을 책임지겠다.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와 AI 디지털 특성화고 설립, 국제중학교 설립 검토 등 학교 선택권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교육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일반고 평준화와 수시 중심 진학체계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교육 때문에 이사를 고민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학력은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다양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교육 때문에 머무는 세종'을 만들겠다.

-우선 추진할 대표 공약은.

▶중학교 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진로탐험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겠다. 학생들이 해외 대학과 첨단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를 설계하고 학습 동기를 키울 수 있게 하겠다. 초등학교 3~6학년 평가 정례화, 초등학교 3학년 영어교육,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 신설, AI 디지털 특성화고 설립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인 시의회의 견제가 예상되는데.

▶강미애를 위해서 교육감을 하는 게 아니다. 제가 (교육감 도전을) 시작한 건 세종교육의 방향을 좀 전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죽으라고 열심히 한 건데 시의원들한테 가서 아쉬운 소리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나. 안 된다면 (의회에) 가서 아쉬운 소리를 하겠다. 제가 (선거기간) 흰색 옷을 입었다. 정치적으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빚이 없다. 자유롭다. 그래서 부탁도 자유롭게 할 수가 있다. 모든 시의원 개소식에 다 갔다. 네 진보든 보수든 가서 인사 다 드렸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고 소통하겠다. 필요한 사업이라면 시장과 시의회, 여야 정치권을 직접 찾아가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

-선거기간 학력 신장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학력 신장은 정확한 진단과 학교 자율성 확대, 진학체계 다양화로 추진하겠다. 초등학교 3~6학년 평가를 통해 학습 결손을 조기에 확인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를 설립해 학교 운영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 대표 명문고로 육성하겠다. 정시 경쟁력도 높이고 국제중과 AI 디지털 특성화고를 통해 미래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

뉴스1과 취임 인터뷰하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 뉴스1

-교권 침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교실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존중받아야 한다. 교사들이 악성 민원이나 법적 분쟁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교권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 제도를 도입하고 교육청 차원의 법률 지원과 상담 시스템을 확대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특정 정책 하나를 완성하는 것보다 세종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학부모가 학력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고 학생은 학교에서 성장하며 교사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기초학력 보장체계를 정착시키고 학습격차를 줄여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 세종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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