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이임식 직후 압수수색…충북도 공무원들 '술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0일 부정한 금전거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집무실 앞 모습. 2026.6.30 ⓒ 뉴스1 김용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0일 부정한 금전거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집무실 앞 모습. 2026.6.30 ⓒ 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부적절한 금전거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임식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충북도청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관 1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부터 김 지사가 있던 집무실에 들어가 개인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충북도청 문화홀에서 열린 '36대 충북지사 이임식' 직후 이뤄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뇌물)가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임식이 끝남과 동시에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임기 마지막 날에 압수수색을 한다는 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압수수색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로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임기 내내 소란스러웠다"며 "이제는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도 놀라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사실을 뒤늦게 접한 일부 공무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공무원은 "압수수색이 시작되면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청사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며 "상황을 모르던 공무원들은 사실을 알고 놀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 측은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돈을 빌린 것으로 전혀 문제 될 것 없는 사안"이라며 "이임식 날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정치 탄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2023년 10월 서울 북촌에 있는 자신의 한옥과 토지를 담보로 지역 폐기물 업체 A사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업체 실소유주가 관계사를 통해 충북도 산하기관이 조성하는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확장 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적절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