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택시로 괴산 한 바퀴…"비경이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군비 지원에 로컬푸드 쿠폰까지…가성비·편의성 다 잡았다
1호 이용객 8시간 코스로 괴산 한 바퀴 '엄지 척' 호평

충북 괴산 관광택시를 이용한 고객이 택시기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어려웠던 충북 괴산의 숨은 명소를 택시로 편하게 둘러보는 맞춤형 관광택시 서비스가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지난 25일 충북아쿠아리움에서 만난 고은별 씨(21·서울 구로구)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호기심에 예약했는데, 대만족이다. 기사님의 깊이 있는 지역 설명 덕분에 몰랐던 괴산의 매력을 알게 됐고, 이동이 편해서 돈이 아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고 씨 가족 3명이 이날 이용한 서비스는 괴산군이 새로 선보인 맞춤형 관광택시 'THE RED(더 레드)' 1호 차량이다.

고 씨 가족은 괴산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8시간짜리 '힐링 트레킹 코스'를 이용했다. 택시는 화양구곡과 송시열 유적을 시작으로 내륙에서 이색 수중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충북아쿠아리움과 목도양조장을 거쳐 트리하우스가든으로 이어지는 알찬코스를 돌았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베테랑 택시 기사의 구수한 입담과 깊이 있는 지역 설명이 더해져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관광택시만의 특별한 '덤'이 여정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탑승 인원에 맞춰 지급한 3만 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 덕분이다.

고 씨 가족은 여행길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한살림에 들러 괴산의 명품 농특산물을 양손 가득 쇼핑하는 재미를 누렸다.

이처럼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과 코스를 마음대로 골라 타는 괴산 관광택시는 현재 5대 규모로 관외 관광객을 위해 운영 중이다.

4시간, 6시간, 8시간 코스를 시간당 2만 원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는데, 전체 요금의 60%만 관광객이 부담한다. 나머지 40%는 괴산군이 지원한다.

실례로 4시간을 이용하면 요금이 8만 원이지만, 군에서 3만 2000원을 지원해 이용자는 4만 8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로컬푸드 쿠폰 혜택을 더할 경우 3~4인 가족이 4시간 코스를 이용하면 8만 원에서 군 지원금 3만 2000원과 로컬푸드 쿠폰 3만 원을 뺀 1만 8000원 만 부담하면 된다.

티머니GO, 코레일톡, 로이쿠 앱이나 누리집, 전용 콜센터를 통해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송인헌 군수는 "관광택시 운행은 대중교통 여행객의 발이 돼 괴산 구석구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산 소진 때까지 시범 운영한 뒤 이용객의 피드백을 토대로 코스와 운영 방식을 더욱 세심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