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신고 받고도 '쿨쿨'…출동 안 한 경찰관 감봉

지구대 근무자 5명 지령 확인 못 해…경찰청 요청으로 재감찰

충북경찰청.(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경찰관이 재감찰 끝에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구대 근무자들은 모두 잠을 자느라 112 지령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음성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 경감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경찰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A 경감은 지난 3월 29일 새벽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지구대에는 A 경감을 포함해 경찰관 5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모두 잠을 자느라 112 지령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경찰서 112상황실 근무자 B 경위도 지령을 내린 뒤 실제 출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신고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검거하지 못했다.

앞서 음성경찰서는 사건 직후 자체 감찰을 벌여 A 경감 등 6명에게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청이 충북경찰청에 재조사를 요청했고, 충북청은 재감찰을 거쳐 A 경감에게 감봉 처분을 내렸다.

B 경위 등 나머지 5명은 재감찰에서도 기존과 같은 주의·경고 처분을 받았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