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 인수위원장 "충북도 재정 모라토리엄 유사 위치 봉착"
"도 재정 심각…예산집행 목적·지속 가능성 점검"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강일 충북지사 인수위원장이 24일 충북도정의 재정건전성을 언급하며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과 유사한 위치에 봉착해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활동 중간보고에서 "충북도정의 재정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선 8기 충북도는 4360억 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했고 누적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인수위는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들이 당초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했다"며 "하지만 이 사업들이 다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언급한 사업들은 청풍교 관광 자원화, 충북도청 그림책 도서관, 당산 생각의 벙커, 일하는 밥퍼 등이다.
이 위원장은 "청풍교 활용은 지역 주민의 공감과 지역발전에 대한 실질적 기여 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안전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철거를 비롯해)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하는 밥퍼 사업 역시 연간 참여 인원이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고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3700명이 중복 참여하고 있었다"라며 "도비 100% 지원이 아닌 밥퍼 사업 원래 취지로 되돌린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의 지방채 발행과 부채 상황을 언급하면서 "도정 곳간에 당선인이 쓸 수 있는 알곡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당선인의 공약을 도 재정 상황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과감하게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대규모 투자와 관련한 질의에 "곧 충북에도 반도체와 관련한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며 "호남만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충북도 혜택 범위 내에 분명히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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