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진단서로 거액 보험금 꿀꺽…보험사기 100명 무더기 입건

보험설계사·피보험자 범행 공모 여부 등 조사

충북경찰청.(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허위진단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피보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충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2월 보험설계사 A 씨 등 20명을 보험사기 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피보험자 80여 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 등은 청주 한 보험사 대리점에서 근무하며 고객들을 상품에 가입시키고 허위진단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험금 지급 단가가 큰 임플란트 시술이나 상해, 대상포진 치료를 보장하는 보험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일부 설계사는 고객에게 고의로 상해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등은 이런 방법으로 1건당 많게는 1000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 피해 금액을 20억 원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내부 직원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보험설계사를 시작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수혜자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보험설계사와 피보험자가 보험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했을 가능성과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의 가담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피해 보험사들은 보험사기 특수조사팀(특별조사팀)을 가동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피해 금액을 산정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