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시끄러워"…전직 충주맨 아버지와 대화 중 감정 터져

유튜버 김선태, 콘텐츠서 전투기 소음 문제 꼬집어
경북 경산·경기 평택 등 전국 누리꾼 공감 이어져

유튜버 김선태의 '소나무' 홍보영상(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아버지가 답답했는데, 마침 전투기가 지나가서 감정 터진 거 같다."

전직 충주맨 유튜버 김선태가 '소나무'를 홍보한다며 충주 전투기 소음 문제를 꼬집자 이렇게 댓글이 달렸다.

김선태는 지난 12일 아버지와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적자만 내면서도 소나무 농사를 고집하는 아버지와 대화하는 아들의 걱정스러운 모습을 김선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담아냈다.

그런데 김선태는 아버지와 인터뷰 도중 비행기 소음이 발생하자 "전투기가 겁나 많다"며 "오라는 기업은 안 오고 댐이랑 공군부대만 유치해서 하루 종일 시끄럽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전직 공무원 신분에서는 못했을 말을 주민 입장에서 시원하게 대변하자 전국 누리꾼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대구 동구와 인접한 경산에 산다는 주민부터 평택 송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전투기 소리를 듣고 자랐다는 주민까지 전투기 소음 피해가 심각하다고 거들었다.

평소 김선태 콘텐츠를 숙제하듯 본다는 한 누리꾼은 "이번 콘텐츠는 소나무 홍보는 거들 뿐 공군부대에 날리는 메시지"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분단국가에서 전투 비행기 소음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충주 19전투비행단에 근무하는 한 병사는 "누군가에게 단순한 소음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자랑스러운 소리"라고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2021년 12월 충주시 금가·대소원·동량·소태·엄정·중앙탑면 등 6개 면과 달천·목행·칠금금릉동 등 3개 동 일부 지역을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했다.

전국적으로 군용 비행장과 군 사격장 소음대책지역은 77곳에 달한다. 군소음보상법에 따라 2022년부터 소음대책지역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충주시민 전 모 씨는 "충주는 군용비행장 유치와 충주댐 건설로 수십년간 소음 피해와 개발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아 온 대표 지역"이라며 "충주시민 김선태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김선태는 전직 충주시 공무원이자 구독자 169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소나무' 홍보 콘텐츠는 게시 이틀 만에 조회수 92만 회를 기록 중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