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석불과 종이꽃의 만남…증평서 불교예술 특별전
8월 9일까지 '석불에 새긴 염원, 꽃으로 피어나다'
-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은 천년의 세월을 품은 석불과 무형유산 장인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불교 예술을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석불에 새긴 염원, 꽃(華)으로 피어나다'를 오는 8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개막한 이번 전시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문화·교통의 중심지 증평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사람들의 기원과 이상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년의 세월 동안 지역을 지켜온 석불과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무형유산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불교문화가 지닌 정신적 가치와 예술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역 불교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의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현대 기술과 장인의 작업을 통해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람객은 석불의 역사성, 불화의 색채, 지화의 상징성을 한 흐름 안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역 문화유산을 교육·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돌에 새긴 미륵신앙부터 현대 장인들의 붓끝과 손끝으로 구현한 부처의 세상까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의 치열한 영토 쟁탈전이 벌어졌던 요충지 증평의 역사를 다룬다. 지역민의 신앙적 버팀목이었던 석불을 3D 스캔 모델링 이미지로 구현해 선보인다.
2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불화장 임석환 보유자와 이주현 이수자 등이 정교한 붓끝으로 불국토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3부에서는 경기도무형유산 지화장 이주환 씨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일상의 복을 기원하고, 죽은 자를 극락세계로 인도했던 종이꽃 '지화(紙花)'로 정토의 모습을 재현한다.
군 관계자는 "삶과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불보살에게 정성껏 공양을 올렸던 선조들의 마음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며 "증평이 간직한 불교문화유산과 무형유산 장인들이 구현한 이상향의 공간을 통해 전통문화의 깊은 아름다움과 따뜻한 위로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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